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궁금한 이야기 Y

궁금한 이야기 Y

SBS

세상 모든 것은 이야기로 이루어져 있다. 그중엔 궁금한 이야기가 수없이 많다. 그리고 모든 이야기엔 이유가 있다. '왜?' 그 모든 재미있는 이야기, 그건 '왜' 그렇게 된걸까? 'WHY?' 시청자들이 가장 궁금해 하는 뉴스 속의 화제, 인물을 카메라에 담아 이야기의 이면에 숨어있는 '왜=WHY=Y'를 보여주는 프로그램 매주 금요일 저녁 궁금한 이야기의 'WHY'를 흥미진진하게 풀어주는 'Y', 에서 만나보세요

318 - 709회 죄 와 벌 - 아버지는 왜 용서를 구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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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318 - 709회 죄 와 벌 - 아버지는 왜 용서를 구하나

    죄 와 벌 - 아버지는 왜 용서를 구하나 최종길(가명) 씨는 이른 새벽부터 분주하게 집을 나섰다. 차로 두 시간을 달려 도착한 곳은 지방의 한 교도소. 종길 씨의 아들 승호(가명, 19세)가 7개월 째 이곳에 수감 중이라고 했다. 살인 혐의로 재판을 받고 있다는 지적장애 2급의 아들. 대체 승호에겐 무슨 일이 있었던 걸까? 사건이 일어난 건 지난 봄, 새벽 3시 무렵이었다. 신고 전화를 받고 경찰과 구급대원이 출동한 현장엔 흉기에 찔린 남자가 쓰러져 있었다. 병원으로 이송했지만 안타깝게도 숨을 거둔 이는 19살의 박 군(가명). 신고자는 친구인 조 군(가명)이었다. 두 사람과 함께 있던 범인이 즉시 현장에서 검거됐는데, 그가 바로 아들 승호였던 것. 당시 출장 중이던 종길 씨는 곧장 경찰서로 향했다. 그런데 그곳에서 만난 아들의 모습은 어딘가 이상했다는데... “얼굴을 봤는데 사람 꼴이 아니더라고요. 사람으로서 그런 건 처음 봤어요.” - 아버지 최종길(가명) 씨 INT 中 승호의 머리카락은 군데군데 잘려나가 있었고, 몸 곳곳엔 음란한 낙서가 선명히 남아있었다. 자초지종을 들은 종길 씨는 충격을 받을 수밖에 없었다. 같은 중학교를 졸업한 동창 관계였다는 세 사람. 아들 승호가 종길 씨가 집을 비울 때마다 찾아온 박 군과 조 군에게 지속적으로 괴롭힘을 당하고 있었다는 것이다. 사건이 있던 날 밤에도 두 사람은 승호의 집을 찾았다. 돌이킬 수 없는 일이 벌어진 건 그로부터 약 3시간 뒤. 괴롭힘을 견디다 못한 승호가 박 군을 흉기로 찌른 것이다. 결국 승호는 살인 혐의로, 신고자 조 군은 특수폭행 혐의로 구속됐다. 그런데! “승호(가명)가 재판 중인 조 군(가명)을 먼저 선처해주자고.. 그래서 합의서를 해줬어요.” - 아버지 최종길(가명) 씨 INT 中 한동안 박 군과 조 군에 대한 분노로 가득 차 있었다는 종길 씨는, 괴롭힘에 가담했던 조 군을 용서하자는 아들의 말에 마음이 복잡해졌다고 했다. 그리고 지난 9월 5일 승호의 1심 선고재판이 열렸다. 결과는 장기 5년, 단기 3년의 징역형. 가혹 행위의 피해자라는 사실은 받아들여졌지만, 무거운 범죄를 저질렀고 유족들에게 용서받지 못한 점이 불리하게 판단됐다. 폭행의 피해자이자 살인의 가해자인 아들을 둔 아버지는 아들을 폭행한 이들을 용서하고, 숨진 박 군의 아버지에게 용서를 구하고 싶다고 했다. 과연 아버지의 진심은 전해질 수 있을까. 이번 주 에서는 피의자와 피해자가 뒤섞여버린 비극적인 사건의 전말을 알아본다. “네가 왜 거기서 나와~” 사슴은 왜 도심에 출몰했나? 천고마비의 계절 가을! 낙엽이 아름답게 물들어 가는 가운데, 등산객으로 붐벼야 할 수원 광교산 둘레길은 요즘 뒤숭숭하기만 하다. 최근 나타난 어떤 ‘존재’ 때문이라는데. 사건은 11월 6일 새벽 1시경 인근 공원에서 벌어졌다. 공원을 가로질러 퇴근을 하던 30대 남성이 갑자기 모습을 드러낸 ‘의문의 존재’에게 습격을 받았던 것. 날카로운 무언가에 복부를 찔린 남성은 장장 2시간에 걸쳐 봉합수술을 받을 정도로 치명상을 입었다고 했다. “좀 가까워질 때쯤 저한테 갑자기 돌진하더라고요. 복부를 가격했는데 저를 치고 또 그 자리에서 저를 응시하고 있더라고요.” - 불의의 습격을 당한 30대 남성 남성을 다치게 한 그것의 정체는 우람하고 뾰족한 뿔을 자랑하는 수컷 ‘꽃사슴’! 그런데 안타까운 사고는 여기서 끝나지 않았다. 30대 남성이 공격을 당하고 4시간 반 뒤, 사건 장소에서 약 8km 떨어진 저수지를 산책하던 60대 여성 역시 사슴뿔에 찔리는 사건이 발생한 것. 광교산 일대에 사슴을 목격했다는 제보가 끝없이 이어지며, 일대엔 까지 내려졌다. 지자체는 시민들에게 안전 주의 문자를 발송했고, 119구급 대원과 경찰은 물론 야생동물 포획 팀까지 동원돼 대대적인 수색 작업을 이어갔다. 하지만 동에 번쩍 서에 번쩍하는 사슴의 행방을 쫓는 것은 여간 어려운 일이 아니었는데... 그러던 중! 소를 키우는 축사 근처에 사슴이 출몰하고 있다는 농장주의 결정적 신고로 나흘 만에 포획된 사슴. 그렇게 상황이 일단락되나 싶었던 무렵, 또 다른 소식이 들려왔다. “지난주 경기도 수원에서 잇따라 시민을 공격한 사슴이 포획되는 일이 있었죠. 이번에는 의왕에서 사슴이 나타났습니다.” - SBS 실시간e뉴스 中 수원에서 사슴이 포획됐던 그날 밤, 경기도 의왕에서 또 한 마리의 사슴이 발견된 건데. 국내에 멸종됐다고 알려진 사슴은 대체 어떻게 연달아 도심에 출몰하고 있는 걸까. 이번 주 에서는 전국 곳곳에 내려진 의 전말과 사슴들이 도심을 제집 마당처럼 드나드는 이유에 대해 취재해 본다.

    Fri, 15 Nov 2024
  • 317 - 708회 시멘트 속에 감춰진 진실, 그녀는 어쩌다 16년 만에 주검이 되어 돌아왔나?

    시멘트 속에 감춰진 진실, 그녀는 어쩌다 16년 만에 주검이 되어 돌아왔나? 지난 8월 30일, 경남 거제시의 한 빌라 건물 옥탑방 베란다에서 누수 공사를 진행하던 공사업자는 충격적인 장면을 마주했다. 옥탑방 베란다 시멘트 구조물을 드릴로 깨부수자 모습을 드러낸 조그만 캐리어. 그 안에서 발견된 것은 성인 여성의 시신이었다. 누구도 알아채지 못한 죽음. 시신 발견 20여 일 만에 범인이 검거됐다. 과거 해당 건물 옥탑방에 거주했던 남자, 58세 김 씨였다. 16년 전인 지난 2008년, 함께 살던 여성을 살해한 뒤 옥탑방 베란다 공간에 피해자를 암매장 했다고 자백한 김 씨. 그가 마약 투약 혐의로 구속되기 전인 2016년까지 약 8년간 해당 원룸에서 거주했다는 사실이 밝혀지며 세간의 충격은 더욱 커졌다. 그리고 얼마 뒤, 앞으로 한 통의 전화가 걸려왔다. “우연찮게 TV를 봤는데 제보를 하라고...” “우리 막냇동생이죠. 매일 기다렸지.” -피해자 가족 INT 中 어렵게 용기를 내 전화를 걸어온 사람은 사망한 피해자 정주희(가명) 씨의 오빠였다. 사망 당시 서른세 살이었다는 주희 씨. 경찰로부터 그녀의 사망 소식을 듣기 전까지 김 씨의 얼굴을 보기는커녕, 이름조차 들어보지 못했다는 주희 씨 오빠는 막냇동생이 살해된 이유가 전혀 짐작되지 않는다고 했다. 대체 김 씨는 왜 이토록 잔혹한 범죄를 저지른 걸까. 김 씨는 연인 관계였던 주희 씨가 다른 남자와 함께 있는 모습을 보고 우발적으로 범행을 저질렀다고 주장했다고 전해진다. 하지만 주희 씨 가족들은 어딘가 석연치 않은 점이 있다고 했다. 그 무렵 주희 씨가 어머니와 나눈 전화통화 내용 때문이었다. 지인에게 사기를 당해 빈털터리가 됐다며 힘들어했다는 주희 씨. 어머니와 가족들의 설득 끝에 주희 씨는 가족들 곁으로 돌아가기로 결심했다. 그랬던 주희 씨가 다음 날부터 갑자기 연락두절이 됐다는 것. 비슷한 얘기를 들은 사람은 또 있었다. “자기가 꼭 온다고 맹세했거든요. 내일 꼭 올게. 그 뒤로 연락이 두절 됐어요.” -친구 미영(가명) 씨 INT 中 제작진은 주희 씨가 사망하기 전 가장 마지막까지 연락했다는 친구 미영(가명) 씨를 어렵게 만날 수 있었다. 친구가 숨졌다는 소식조차 이제 알았다는 미영 씨는 16년 전 주희 씨와의 대화를 또렷이 기억하고 있었다. 어느 날 갑자기 온몸에 멍이 든 채 미영 씨를 찾아왔다는 주희 씨. 김 씨가 그녀 명의로 돈을 빌리고, 폭력과 협박으로 떠나지 못하게 붙잡고 있다며 답답함을 토로했다는데... 그랬던 주희 씨가 2008년에는 드디어 모든 빚을 청산했다며 고향으로 돌아간다는 연락을 끝으로 실종됐던 것이다. 대체 그날 주희 씨에겐 무슨 일이 있었던 걸까? 그녀는 왜 옥탑방 베란다에 암매장 됐던 걸까? 이번 주 에서는 16년 동안 갇혀있었던 그날의 진실에 대해 취재해 본다. ‘김칫값 들고 튀어’ 서민 두 번 울린 초특가 광고의 정체는? 한국인의 밥상에 절대 빠질 수 없는 영혼의 음식, 김치! 김장철을 앞둔 지난달, 배추 가격이 폭등해 ‘금배추’라 불리자 김장을 포기하는 이른바 ‘김포족(김장포기족)’까지 등장했다. 같은 이유로 걱정이 이만저만이 아니었다는 미연(가명) 씨는 유명 포털 사이트에서 우연히 한 농산물 쇼핑몰 광고를 접하게 됐다. 바로 국내산 김치를 시중가보다 저렴한 가격에 판매한다는 초특가 광고. 믿음직스럽게 성분 표기를 공개해놓은 데다, 주문 즉시 농가에서 갓 들여온 배추로 김치를 담가준다는 말에 미연 씨는 쇼핑몰에서 김치 10kg을 구매했다고. 그런데! “제가 열흘 기다리다가 검색하다가 봤는데 이게 사기라는 거예요.” -미연(가명) 씨 INT 中 구매한 지 열흘이 지나도록 김치 배송은 감감무소식에, 홈페이지에 적힌 고객센터 전화는 먹통이었다는 수상한 쇼핑몰. 결국 사기를 당했다는 사실을 알게 된 미연 씨는 억장이 무너진다고 했다. 이용자가 많은 유명 포털 사이트와 애플리케이션에 광고를 한 탓에 피해자는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났는데. 전국에 퍼져 있는 피해자 수는 확인 된 것만 수천 여 명, 추산 피해액은 6억 원에 육박했다. ‘김치 사기’는 어떻게 이토록 짧은 시간에 많은 피해자를 양산할 수 있었던 걸까? 사기 피해자 상희(가명) 씨는 쇼핑몰 광고가 유명 포털 사이트에 걸려 있었고, 홈페이지에 달린 다수의 리뷰들을 보고 믿음이 갔다고 했다. 배추 수급 문제로 김치 배송이 늦어진다며 귤을 함께 보내주겠다는 쇼핑몰 안내 문자에 고마움까지 느꼈다고. 하지만 기막힌 사실은 더 있었다. “성분 표시가 역시나 또 말이 안 되게끔 적어놨더라고요.” “그리고 여기 사진들 보시면 무료 사이트에서 누구나 쓸 수 있는 이미지였어요.” -김치 공장 대표 INT 中 쇼핑몰에 올라와있는 김치 성분 표기와 사진들이 업계 관계자들이라면 누구나 거짓이라는 걸 알 정도로 조잡했다는 점이었다. 김장철을 맞아 소비자들을 두 번 울린 사기꾼의 정체는 대체 뭘까. 피해자들의 무수한 항의 전화에도 태연히 환불을 논하며 응대했다는 대표 서 씨(가명). 제작진은 지난한 탐문 끝에 어렵게 서 씨를 만날 수 있었다. 제작진을 반갑게 맞이한 그는 자신이 사기꾼이 아니라 명의를 도용당한 피해자라고 하소연했다. 이게 대체 무슨 소리일까? 서 씨는 정말 그가 주장한 대로 또 다른 피해자인 걸까, 아니면 수억 원을 가로챈 뒤 잠적한 진짜 가해자인 걸까. 이번 주 에서는 국민 반찬 김치로 ‘새빨간’ 거짓말을 한 온라인 쇼핑몰에 대해 취재해 본다.

    Fri, 08 Nov 2024
  • 316 - 707회 폭행의 ‘매운맛’ 닭발 가게 사장님은 왜 직원을 폭행했나

    폭행의 ‘매운맛’ 닭발 가게 사장님은 왜 직원을 폭행했나 매일같이 편의점에 방문했다는 야위고 남루한 행색의 손님. 편의점 사장님은 왠지 모르게 마음이 쓰여 그에게 먹을거리를 챙겨주곤 했다고 했다. 그러던 어느 날, 남자는 편의점 사장님에게 돈을 빌려달라는 요구까지 했다는데. 난감한 부탁에 거절했지만, 이 부탁을 받은 건 편의점 사장님뿐만이 아니었다. 다른 가게들에도 나타나 돈을 빌리려 했다는 남자. 그는 대체 왜 이러는 걸까? 우린 수상쩍은 남자의 정체를 그의 지인을 통해 들을 수 있었는데. “저희 가게가 있는데 이 친구가 그 앞으로 맨날 출근을 해요.” “절뚝거리고, 막 그냥 피멍이 다 들었어요, 엉덩이 전체에” -지인 민수(가명) 씨 INT 中 남자의 정체는 근처 닭발 가게에서 5년째 일하고 있는 직원, 덕호(가명) 씨였다. 오며 가며 인사를 하던 친구 민수 씨의 눈에 다리를 절뚝이는 덕호 씨의 몸 상태가 어딘가 심상치 않았다는데. 이상함을 느낀 민수 씨가 확인해 보니 덕호 씨의 몸 곳곳이 멍투성이였다고 했다. 그냥 좀 다쳤다며 괜찮다고 했다는 덕호 씨. 하지만 덕호 씨의 상태는 날이 갈수록 더 악화되기만 했다. 급기야 얼굴이 함몰되는 지경에까지 이르렀는데! 보다 못한 친구들이 추궁하자, 그제야 사실을 털어놨다는 덕호 씨. 덕호 씨의 온몸을 뒤덮은 상처는 바로 그가 일하는 닭발 가게의 박 사장(가명)의 폭행 때문이라고 했다. 박 사장은 대체 왜 덕호 씨를 폭행한 걸까? 우린 박 사장을 직접 만나 이야기를 들어봤는데. “네 제가 때렸어요. 아 진짜. 근데 진짜 억울해요.” “저 친구가 좀 돈을 많이 훔쳐 갔어요. 사실” -박 사장(가명) INT 中 덕호 씨를 때린 건 맞지만, 덕호 씨가 가게의 돈을 훔친 것을 알고 홧김에 저지른 일이라며 억울함을 호소하는 박 사장. 그 돈이 자그마치 6,800만 원이라는데. 정말 덕호 씨의 절도로 인해 박 사장이 폭행을 휘두르게 된 걸까. 박 사장의 말대로, 그는 덕호 씨의 나쁜 손버릇의 피해자인 걸까? 그런데 우린 덕호 씨가 근무했다는 또 다른 가게 직원들에게 한 가지 얘길 들을 수 있었다. 덕호 씨가 또 다른 가게에선 비슷한 문제를 일으킨 적이 전혀 없다는 것! 우린 덕호 씨를 따로 만나 진실에 대해 물었다. 그리고 그에게서 놀라운 사실을 들을 수 있었는데.. 이번 주 에서는 폭행의 ‘매운맛’을 보여주는 닭발 가게에 대해 취재해 본다. 한밤중에 일어난 택배차의 전소, 끈질기게 불을 지핀 이는 누구인가? 여느 때와 다름없이 출근 준비를 하던 사현 씨는 청천벽력과 같은 전화 한 통을 받게 됐다. 한밤중에 사현 씨의 1톤 트럭이 전소를 했다는 것! 당혹감을 감추지 못한 채 현장을 찾은 사현 씨는 자신의 차량이 뼈대만 앙상히 남기고 정말 다 타 버린 모습에 할 말을 잃었다. 한 가정의 가장으로서 생계유지의 중요한 수단이었던 사현 씨의 트럭. 일반적으로 일어나는 자연발화일까 싶었지만 불이 났던 그날 밤의 CCTV 영상은 충격적인 장면을 보여주고 있었다. 새벽 3시 30분경, 사현 씨의 트럭이 주차돼 있던 공터로 승용차 한 대가 등장했다. 이윽고 그 차에서 내린 운전자는 불이 붙은 물체를 사현 씨의 트럭 쪽으로 던졌다는 것! 게다가 이 방화범이 불쏘시개를 던진 것은 한 번이 아니었다는데! “불을 차에 붙인 것만 3회 시도를 했고 묻지 마 방화는 아니라고 생각해요. 그냥 제 차를 노리고서 방화를 저지른 것 같거든요.” -홍사현 씨 INT 中 처음 던진 불씨가 타오르지 않고 사그라들자 몇 차례에 걸쳐 사현 씨의 차량에 불을 지른 방화범은 무려 1시간이 넘게 범행을 저지르고 유유히 현장을 떠나갔다. 끈질기게 자신의 차량에 불을 낸 것에는 분명한 목적이 있어 보인다는 사현 씨. 또한 사현 씨의 차량이 주차돼 있던 공터로 가는 길이 생긴지 얼마 되지 않은 신작로라는 것과 최근 사현 씨가 주차 자리를 바꾼 것까지 정확히 알고 있다고 하는데! 이런 상황에서 사현 씨와 그의 동료들은 조심스레 두 인물을 의심했다. 사현 씨의 고발로 일자리를 잃게 되었다고 오해한 이주 노동자 아드함(가명) 씨와 노동조합 지회장을 맡은 사현 씨를 눈엣가시로 여겼던 택배회사의 최 소장(가명)이었다. 두 사람 중 사현 씨의 차량에 불을 지른 방화범이 있을까? “집에 있었죠. 그 전날에는. 저도 빨리 찾았으면 좋겠어요. 어떤 사람 때문에 우리도 이런 피해를 받고 기분 나쁘죠” -아드함 씨 INT 中 “저는 아닌데 어쩌죠? 저의 입장에서는 조금 불쾌하긴 하거든요.” -최 소장 INT 中 하지만 아드함 씨도, 최 소장도 모두 자신의 결백을 주장하며 불쾌함을 감추지 못했다. 미궁에 빠진 방화 사건의 실마리는 어떻게 풀릴 수 있을까? 그런데 취재를 이어가던 중 뜻밖의 소식이 들려왔다. 사현 씨의 트럭에 불을 지른 방화범이 검거되었다는 것! 사현 씨의 차량을 전소시킨 범인은 정말 사현 씨에게 원한이 있던 사람이었을까? 아니면 제3의 인물이었을까? 또, 그가 사현 씨의 차량에 불을 지른 그 이유는 대체 무엇이었을까? 이번 주 에서 취재해 본다.

    Fri, 01 Nov 2024
  • 315 - 706회 못 다한 내 청춘 서무석 할머니와의 특별한 작별 이야기

    못 다한 내 청춘 서무석 할머니와의 특별한 작별 이야기 지난 10월 15일, 경북 칠곡의 한 장례식장에는 많은 사람들의 애도가 이어졌다. 이들 중에는 화려한 복장으로 눈길을 끄는 이들이 있었는데... 전국 최초 할머니 래퍼 그룹 멤버들! 평균연령 86세의 파격적인 데뷔 이후 지역 스타를 넘어 외신에 소개될 정도로 화제가 되었다. 뒤집어쓴 모자에 왕 목걸이를 한 영정사진의 주인공은 바로 의 멤버 서 무석 할머니. “지금 시간을 다투고 있어요. 얼마 못 사신다 그래가지고, 저희도 조마조마하면서 시간을 기다리고 있거든요.” - 서 무석 할머니 큰딸 INT 中 청천벽력 같은 소식을 들은 건 올해 1월, 혹이 있다는 할머니의 말에 정밀 검사를 진행한 가족들. 검사 결과 림프종 혈액암 3기로 3개월 시한부 선고를 받았다고 한다. 가족들은 고민 끝에 한 가지 결정을 내리게 되는데... 바로 어머니에게 암 진단 사실을 숨기기로 한 것. 어머니가 걱정 없이 여생을 즐겼으면 하는 마음에 한 결정이었다고. 그런데 가족들의 바람과는 다르게 모든 사실을 알게 된 무석 할머니. 이후 그녀는 가족들에게 한 가지 부탁을 해왔는데... 바로 랩 선생님과 멤버들에게 본인이 암에 걸린 사실을 비밀로 해달라는 것. 평소 랩하는 것을 좋아했던 할머니가 활동에 지장에 있을까 부탁한 것이었다. 그래서였을까? 처음 선고받았던 3개월을 넘기고 7개월이 넘은 최근까지도 활동을 해왔다고 하는데. 그런 무석 할머니가 병원에 입원을 하고 나서야 투병 사실을 알게 되었다는 멤버들. 그간 무석 할머니가 아픈 티를 전혀 내지 않아 생각지도 못했다고 한다. 무석 할머니가 병원에 입원한 지 일주일째 되던 날인 지난 15일, 랩에 그 누구보다도 열정적이던 무석 할머니는 쓰던 가사를 완성하지 못한 채 운명을 달리하고 말았다. 그리고 무석 할머니를 위한 의 특별한 공연이 시작되었다. “무석이가 빠지면 랩이 아니지! 무석이가 빠지면 랩이 아니지! 무석이가 빠지면 랩이 아니지!” - 무석 할머니를 위한 공연 가사 中 공연을 끝으로 멤버들과 가족들은 무석 할머니와 작별 인사를 했다. 이번 주, 에서는 무석 할머니가 돌아가시기 전 병원에 입원한 순간부터 마지막 배웅까지, ‘랩 때리는 셋째 공주’ 무석 할머니의 래퍼 인생 마지막 이야기를 담아본다. 120억 자산가 권 씨의 사라진 56억 그는 왜 사망하기 두 달 전 혼인신고를 했나? 서울에 위치한 알짜배기 상가 건물을 두 채 소유한 권 철중(가명) 씨. 올해 89세인 그는 부동산 투자에 성공해 120억 원대의 자산가가 되었다. 통장에 쌓이는 돈을 보는 낙으로 평소 돈을 잘 쓰지 않았다는 권 씨. 이웃들은 그런 그를 구두쇠로 기억하고 있었다. 그런데 권 씨가 사라졌다! 항상 집에 있던 권 씨를 기억하는 이웃들은 언젠가부터 그가 보이지 않았다는데... “언제부터 불이 꺼져 있는 거예요. 딱 올 초부터 아예 안 보였잖아요. 저희도 못 봤어요, 영감님을.” “할아버지는 집을 떠나는 사람이 아닌데 안 보이니까...” - 권 철중(가명) 할아버지 동네 주민 벌써 6개월째 소식이 없는 권 씨를 간절하게 찾고 있던 아들 진영(가명) 씨는 곧장 경찰에 신고했다고 한다. 얼마 뒤 아버지의 행방이 확인된 곳은, 연고도 없는 인천의 한 요양병원이었는데... 아버지의 곁에는 보호자를 자처하는 낯선 여성이 있었다. 권 씨와 혼인신고를 했다며 본인을 소개한 그녀는 중국 국적의 60대 최 씨(가명)였다. 그녀는 말기 암을 진단받은 권 씨가 항암 치료조차 할 수 없어 요양병원에 오게 되었다고 설명했는데... “(권 씨와) 같이 있은지 한 10년 넘었어요. 3월 그때 병원에 입원하고 모시고 다녔어요. 내가.” - 권 씨와 혼인신고 했다는 최 씨(가명) 그날, 무언가 불길한 예감이 들었던 진영(가명) 씨 부부. 확인해 보니 최 씨(가명)가 혼인신고를 한 날짜가 바로 아버지가 항암 치료조차 받기 어렵다는 의사의 진단이 있었던 날이었는데... 게다가 평소 공과금 외에는 잘 출금하지 않던 구두쇠 아버지의 계좌에서는 불과 1년 6개월 사이에 총 56억 원이 인출되었다. 하지만 최 씨(가명)는 의료진의 만류에도 불구하고 진영(가명) 씨 부부가 면회를 다녀간 지 3일 뒤 아버지를 퇴원시켰고, 결국 병원을 옮겨 다닌던 권 씨는 7월 1일 사망했다. 과연 최 씨(가명) 와 권 씨 사이에는 무슨 일이 있었던 걸까? 이번 주 에서는 사랑인가? 사기인가? 120억 원 자산가 권 씨의 사라진 56억 원과 수상한 아내 최 씨의 행적을 추적해 본다.

    Fri, 25 Oct 2024
  • 314 - 705회 ‘개똥’으로 불거진 폭행 사건? 전직 경찰은 왜 이웃에게 각목을 휘둘렀나

    ‘개똥’으로 불거진 폭행 사건? 전직 경찰은 왜 이웃에게 각목을 휘둘렀나 그날만 생각하면 아직도 눈앞이 아찔하다는 선미(가명) 씨. 지난 10월 7일, 여느 때처럼 반려견과 산책을 나섰던 그녀에게 이웃집 남성 황 씨(가명)가 난데없이 시비를 걸어왔다. 욕설에 화가 난 선미 씨가 무슨 말을 하는 거냐며 다가가던 그 순간! 황 씨는 날벼락처럼 각목으로 그녀의 머리를 가격했다. 비틀거리는 선미 씨를 상대로 시작된 잔혹하고도 일방적인 폭행. 도중에 각목이 부러지자 황 씨는 쇠 파이프를 집어 들기까지 했는데... “어차피 징역 갈 거 아예 죽여 버리고 가겠다는 식으로 계속 때려서 도망갈 겨를이 없이.” -선미(가명) 씨 INT 中 이날의 폭행으로 선미 씨는 전치 9주 진단을 받고 병원에 입원했지만, 황 씨는 경찰 조사만 받고 귀가 조치 된 상황이었다. 선미 씨 아버지 상민(가명) 씨는 이런 상황이 그저 기가 막힐 따름이라고 했다. 황 씨가 선미 씨 집에서 100m 남짓 떨어진 가까운 곳에 사는 데다, 선미 씨를 향한 욕설과 협박이 이번이 처음이 아니었기 때문이다. 4개월 전에도 선미 씨 집에 찾아와, 그녀의 반려견이 거듭 자신의 집 대문 앞에 변을 본다며 항의를 했다는 황 씨. 그렇다면 이번 무차별 폭행의 원인도 인 걸까? “(선미 씨 개가) 안 쌌어! 사건 터질 때 그때는 똥 없었어요.” “자기 개는 그렇게 풀어 놔가지고 사방에 피해를 준 건 생각도 않고 남의 그 개 조금 지나가는 꼴을 못 보면 쓴대요?” -주민들 INT 中 하지만 마을 사람들의 이야긴 달랐다. 목줄이 풀린 채 온 동네를 돌아다니며 남의 집 대문 앞에 배변을 하는 게 되레 황 씨가 키우는 개라는 것! 피해를 본 마을 사람들이 몇 번이고 항의를 해 봤지만 황 씨는 모르쇠로 일관했다는데. 심지어 평소 그가 마을 주민들에게 자신이 '전직 경찰'이었다는 걸 강조하고 다녔던 터라 이번 사건은 더 큰 논란이 되고 있었다. 황 씨가 선미 씨를 폭행한 이유가 정말 때문인지 의문이 드는 상황. 범인을 잡던 민중의 ‘지팡이’가 이웃 주민을 해치는 '몽둥이'가 되어버린 진짜 이유는 뭘까? 이번 주 에서는 에서 시작된 ‘지독한’ 폭행 사건에 대해 파헤쳐본다. “아이고 배야~” 수상한 모자 그들은 왜 계속 배탈이 나나? 3개월 전 김치찜 식당을 오픈했다는 송 사장(가명) 부부는 열심히 노력하면 성공할 수 있다는 믿음에 가득 차 있었다고 했다. 남들에게 뒤처지지 않기 위해 밤낮없이 구슬땀을 흘리면서도 손님 한 명 한 명에게 최선을 다했다는 부부. 그런 이들의 속을 터지게 만든 사건은, 지난 9월 24일 걸려온 손님의 전화 한 통으로 시작됐다. 열흘 전 김치찜을 배달 주문해 먹은 뒤 식중독에 걸렸다고 호소한 의문의 남성. 그는 문제 상황을 파악하려는 질문을 하는 송 사장을 향해 사과부터 해야 하는 게 아니냐며 언성을 높였다고 했다. 잠시 후 전화기를 넘겨받아 자신을 남성의 어머니라고 소개한 여성은 송 씨 음식 때문에 배탈이 난 게 맞다며 재차 환불을 요구했다는데... “14일에 시켜 먹었는데 식중독이 걸렸다. (그런데) 21일 날 연락 온 게 음식에 관한 내용이었는데... 일단 앞뒤가 안 맞는 상황이잖아요.” - 김치찜 송 사장(가명) INT 中 송 사장은 모자의 주장이 그저 황당하기만 하다고 했다. 열흘째 배탈로 고통받고 있다는 이들이 불과 3일 전에도 김치찜을 포기 째 조리해 줄 수 없냐며 문의전화를 했었기 때문이다. 어딘가 석연치 않지만, 혹여나 이들 모자가 배달 앱에 별점 테러를 할까 두려워 울며 겨자 먹기로 음식값을 송금해 줬다는 송 사장. 그런데 문제는 비슷한 일을 겪은 자영업자들이 더 있다는 점이었다. 8년째 카페를 운영 중이라는 김 사장(가명) 역시 얼마 전 한 통의 전화를 받았다. 자신의 어머니와 함께 커피를 마신 뒤 배가 아프고 속이 울렁거린다며 병원비를 요구했다는 남성. 의심스러운 마음에 인근 카페에 연락을 돌려본 김 사장은 기막힌 이야기를 들을 수 있었다. “저랑 동일한 날짜에 1시간 뒤에 똑같이 당하셨다 하더라고요.” - 카페 김 사장(가명) INT 中 이날 하루 동안, 네 곳의 카페 사장들이 똑같은 내용의 전화를 받았던 것. 네 곳 모두에서 환불을 받고, 두 곳에선 치료비까지 받았다는 남성의 정체는 20대 오 씨! 확인 결과 각종 음식은 물론, 음료에 디저트까지! 종류 불문 오 씨에게 환불을 해줬다는 가게만 해도 십여 곳이 넘었다. 그도 그럴 것이 오 씨가 병원 진료 확인서까지 보여주는 탓에 아프다는 말을 믿을 수밖에 없었다는 것! 대체 이 모자, 정체가 뭘까? 수소문 끝에 제작진은 오 씨와 그의 어머니를 만날 수 있었는데... 두 사람은 정말로 배달 음식 때문에 배탈이 난 억울한 환자들인 걸까, 아니면 짐작대로 악덕 고객인 걸까. 이번 주 에서는 김 씨(가명) 모자의 수상한 행적을 취재해 본다.

    Fri, 18 Oct 2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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